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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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7

[성주] 촌스러움 농장 / 조상범 대표

대표자 | 조상범

설립연도 | 2017년

주소 | 경북 성주군 용암면 상성로 30-16

생산품목 | 참외

주요 판매처 | 2023년기준 : 99% 도매시장 출하 2021년기준 : 네이버, 현대백화점, 렉서스코리아, SK 임직뭔몰 의 10곳

2024.05.28.

어떤 일보다 가슴을 설레게 만든 매력적인 농업현장

촌스러움농장 조상범 대표는 경북대학교 농과대학을 다녔다.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책으로 보는 이론이 아닌 농촌현장실습이었다. 연구실보다 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었기에 대학생 시절의 열정은 자연스레 농업현장으로 향했다. 졸업 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턴을 거쳐 농식품 회사로 재직을 했다. 첫 사회생활에서도 역시 사무직보다는 현장에서 농산물 가격조사를 하거나 농가를 찾아가 농사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이 더 사회생활에 열정을 쏟게 했다. 받은 월급은 차곡차곡 쌓아나갔고 당시 농업정책이 청년농업인에 대한 지원 제도가 개선되어 고향 성주로 귀농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종축산업을 관심이 많았던 조상범 대표는 경종축산에 관심이 많았지만 초기 진입장벽이 높았던 터에 초기 비용이 낮고 회전율이 높은 참외 작목을 선택하게 되었다. 조상범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주변 환경이 농업과 연관성이 많은 곳에서 지냈고, 덕분에 다양한 경험으로 자아성찰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는 농사지을 마음이 충분히 준비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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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유통뿐만 아니라 재배환경까지 균형을 갖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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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하면 참외, 그 중에서도 촌스러움 농장은 당도 높은 참외가 재배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9,500평의 참외 시설 하우스를 아내를 포함해 6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귀농 초기부터 다년간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병행하여 온라인 매출 3억을 달성했지만 농부로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다 사업 방향을 오로지 1차 생산 중심에 집중하게 되었다. 조상범 대표는 계절을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이 주는 빛, 바람, 온도를 성실히 머금고 있는 제철 과일을 맛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연이 주는 환경을 최대한 잘 활용해 제법 괜찮은 결실을 맺는 행위로써 농장이념을 가진다. 오로지 가축의 분뇨와 수피만을 활용해 만든 퇴비를 사용하고 빛, 바람, 적당한 온도 아래 잘 부숙된 퇴비는 그 어떤 비료보다 든든하게 열매를 살찌운다. 감에 의한 농사가 아닌 다년간 축적된 온도, 습도, 일조량에 대한 데이터를 통한 생육관리 그리고 주간, 월간, 연간 계획과 탄탄한 프로세스로 노동 관리, 외부환경 변화에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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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걸어온 길, 묵묵하게 나아가며 열매를 수확하기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을 남겼다. 조상범 대표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특별한 계획과 꿈이 있다면 몸과 마음이 빨리 닳지 않고 세월이 흘러 노년의 삶에도 씨앗을 심고 열매를 수확하고 싶다고 한다. 그저 주어진 과업에 충실히 다하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걸음마를 뗐던 기억은 없는 것처럼 귀농이라는 첫 걸음마를 떼는 건 어져면 기억조차 없는 방황 속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를 탔을 땐 누구의 도움이 분명 있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경험과 자신을 잘 돌아보는 것, 농업인에게도 꼭 필요한 자질이다.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우리의 자아는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