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이야기
목록보기연두영농조합법인 이두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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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원하는 제품,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대표자 | 이두현
설립연도 | 2016년
주 소 | 김천시 아포읍 예리길 185-2
생산품목 | 과채주스, 음료
연매출 | 40억원
주요 판매처 |
온라인 : 네이버, 쿠팡, 위메프, 티몬, 지마켓, 옥션, 11번가
오프라인 : 하나로마트, 대백프라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 개발
연두영농조합법인은 2016년 김천시 아포읍에서 사과농사를 하고 계신 아버지께 물려받은 사과즙 가공공장에서 통과일 그대로 착즙, 바로 저온 살균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건강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다. 부모님의 권유로 고향으로 돌아와 착즙 제조공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부모님은 본업인 사과 농사에다 즙 제조공장까지 손댈 여유가 없었다. 또한 포화상태인 과즙 시장에서 요즘 트렌드에 맞게 유통시장을 알아가는 것이 부모님께는 약간 버거웠기 때문에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아빠의 주스’ 호주로 진출
생산품목인 과채주스와 음료는 사과 농사를 지을 때 먹기에는 이상이 없지만, 모양 면에서 조금 떨어지는 비품이 많이 나와 건강원 정도의 설비를 갖추고 시작했다가 추후 착즙 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귀농 초기 연매출이 3~5천만원 사이였다면, 갚아야 할 대출이 3천만원이었다. 1년 동안은 열심히 농사지어 대출 갚는데 급급했지만, 현재는 직원 18명에 자사 브랜드만으로 연매출 40억원 올리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매장마다 납품하며 해외수출 길도 열었다. 연두영농조합법인의 한 브랜드인 ‘아빠의 주스’가 호주 멜버른 무역관 소개로 호주 제시카 마켓이라는 온라인 판매업체와 지난 4월 화상 상담을 통해 시장 테스트용 7000달러어치 과일즙을 공급했고, 3일 만에 완판돼 추가로 1만5000달러 추가 주문 성과를 냈다.“귀농 초기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실질적인 농사일보다 주로 단순 보조를 시키셨어요. 그리고 교육이란 교육은 뭐든지 받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교육을 통해서 제 나름대로 기준점을 마련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단순 농업인보다는 기업적인 농업인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그렇게 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별화로 경쟁에 승부
이두현 대표는 찢어서 먹는 과즙이 포화상태였기에 기존 시장에서 승부하기 보다 뚜껑을 돌려서 따는 스파우트 파우치로 변경해 대출을 받고 본격적인 과즙 시장에 뛰게 되었다. 첫 시작은 기본 ‘사과즙’에 ‘사과엔비트’로 시작했다. ‘양배추 사과즙’과 ‘사과엔당근’ 역시도 판매가 잘 되고 있지만 180㎖ 사과즙이 꾸준히 잘 나가고 있다. 보통 다른 업체에서는 100~120㎖를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1회 만족할만한 용량을 연구해 본 결과 180㎖가 적당한 용량이었다. 현재는 단일로 8가지 제품이지만 16가지를 상품을 생산 판매 중이다. 지금도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어 소비자의 반응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두현 대표는 돈보다는 세상에 필요한 상품을 만들어 낸다는 데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대량생산을 해서 생산비 절감을 하면 소비자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사먹을 수 있다며 만들 수 있는 제품, 가지고 있는 설비로 시장성과 원가계산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일상이다. 사무실 벽이나 선반에 있는 각종 특허와 인증, 수상 내용을 봐도 전문가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시장에서 원하는 제품,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예전에 시장조사는 설문지로 하거나, 마트, 백화점으로 나갔는데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죠. 그런 방법을 유통전문가나 온라인 마케터 중 누구도 가르쳐 주는 곳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온라인 유통전문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계에서는 전문가여야 합니다. 저 역시 정보검색, 데이터 보는 법, 시장에 적용하는 법을 항상 연구 중입니다. 이런 과정 없이 제조한 상품은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뭔지를 늘 고민해야 합니다.
제 경우 1년 동안 휴대폰을 하루 9~10시간씩 들고 온라인 상세 페이지를 분석했습니다. 지금은 10시 간이 10분으로 줄었죠. 포인트를 찾아내는 게 그만큼 빨라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제 브랜드를 만들어 직영매장을 두고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이두현 대표는 가장 힘든 점으로 시골이다 보니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뽑는다. 현재 주 6일 기본으로 생산을 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꼭 필요한 인원으로 가동하는데도 처음보다 4~5배 규모가 커지다 보니 대표 혼자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