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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6
배, 추석 대목 출하량 전·평년보다 늘어…소비가 관건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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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 추석 대목 출하량 전·평년보다 늘어…소비가 관건




올 추석 대목 배 출하량은 전·평년 대비 모두 늘어날 전망이다. 생육기에 큰 피해가 없었고, 추석(10월6일)이 늦어 배가 익을 기간이 충분해서다. 시세는 전·평년보다 10∼15% 낮게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전남 작황 양호…출하량 충분=배 주산지에 따르면 올해산 햇배 작황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개화기 저온피해와 생육기 후반 햇볕데임(일소) 피해가 일부 발생하긴 했으나, 전체 생산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8일 현장에서 만난 전남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 A씨는 “올해 개화기 때 일부 저온피해를 보면서 정형과 비중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면서도 “전체 공급량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7월 이후 마른 장마와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과 비대가 더뎌지긴 했지만 추석이 늦어 아직 더 클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9월 과일 관측’에 따르면 올해산 배 생산량은 20만3200t이다. 전년(17만8500t)보다 13.9% 늘었다. 평년(19만800t)과 비교해서도 6.5% 증가했다. 전·평년보다 재배면적은 소폭 줄었지만 단수(단위면적당 생산량)가 대폭 개선된 영향이 크다. 농경연이 짚은 예상 단수는 10a당 2171㎏으로 전년 대비 14.6% 높다.
추석 성수기(9월22일∼10월5일) 출하량도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농경연은 이 기간 배 출하량이 4만2500t으로 전·평년 대비 7.2%·4.8%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운휘 충남 아산원예농협 단장은 “7월 이후 이상고온으로 대과 비중이 조금 적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충분해 추석 성수기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값 전망 어두워…하락 막으려면 소비 활성화 필요=1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신고’ 배는 15㎏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5만5198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추석 4주 전인 8월18∼24일 평균(6만553원)과 비교하면 8.8% 낮다.
추석 성수기 시세도 전망이 밝지는 않다. 나주시조공법인 관계자 B씨는 “2025년산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10∼15%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면서 “추석 대목에도 이 선에서 보합세를 띨 것 같다”고 내다봤다. 농경연이 전망한 성수기 도매가격(‘신고’ 기준)은 7.5㎏들이 한상자당 3만4000원 내외로 전년 동기(3만9200원)보다 13.3%(5200원) 낮다.
몇가지 변수는 있다. 사과값 동향이 대표적이다. 가락시장 관계자 C씨는 “사과·배는 선물세트시장에서 대체재 성격이 강해 사과값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로 수요를 돌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사과 시세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띤다면 대목 막바지에 배 시세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할인지원 여부도 변수다. 가락시장 관계자 D씨는 “지난 설 대목에 정부가 할인지원 대상 품목에 배를 제외하면서 수요가 뚝 떨어져 올 상반기 저장배시장까지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배값이 자칫 폭락하지 않도록 소비를 촉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서효상 기자 hsseo@nongmin.com